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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삭발한' 소상공 자영업자에 이재명 "몸 둘 바 모르겠다…50조 피해 보상 즉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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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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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삭발에 나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사진에 "몸 둘 바 모르겠다. 이재명이 곁에서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왕십리역 유세에선 코로나19로 피해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통령이 되면 50조원 보상을 즉각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거꾸로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삭발에 나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사진을 올려 "분연히 머리를 내맡기다가 이 무슨 설움인가 끝내 눈물을 흘리신다"며 "'가게가 아닌 내 삶을 마감해야 하느냐'는 절망적인 호소에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은) 정부의 영업제한 방침을 지금껏 군말 없이 따라주신 분들"이라며 "그것은 공동체를 위한 그들의 도덕이자, 희생이었다. 이제 그분들이 죽기 직전이라고, 살려달라고 머리를 깎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제 골든타임'을 언급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나라의 곳간을 열어 국민을 지원할 때, 우리는 그 빚을 민간과 가계에 떠넘겼다. 우리는 거꾸로였다"며 "그런데도 이 땅의 국민들은 가계 빚보다 국가부채를 걱정한다. 애틋하고, 숭고하고, 서글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국민의 피해를 보상할 충분한 능력이 된다. 이제 그런 나라가 됐다"며 "이재명은 그것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거리에서 목이 아프도록 외쳤다. '국민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고'"라고 밝혔다.

이어 "무더기로 쌓인 머리카락이 주인을 잃고 바람에 흩날린다"며 "부디, 공동체를 위한 국민의 희생에 국가가 대답하라고 외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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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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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사 광장을 찾아 유세를 펼치며 "여러분 정말 어렵죠? 코로나 무섭죠? 장사 안 돼서 힘들죠?"라며 "온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이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은 아무도 억울하지 않은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공정이자 정의기 때문"이라며 "누차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난 코로나19 기간 발생한 손실 중에서 보상되지 못한 손해가 40~50조원이라고 한다. 그 손실을 지금 추경에서 최대한 확보하되 대통령이 되면 추가예산 혹은 긴급재정명령권을 통해 50조원 보상을 즉각 실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빚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신용대사면'을 통한 '금융활동 재개'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수없이 많은 분들이 빚에 허덕인다. 너무 어려워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신용 대사면을 통해서 코로나19로 빚진 부분을 국가가 인수할 것이다. 신용 대사면으로 정상적인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PPP(급여보장프로그램)제도를 통해 보존 비용과 인건비, 임대료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외쳤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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