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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아워홈 인수나선 한화 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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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동선 부사장


한화그룹이 범LG 계열 국내 급식 2위 업체 아워홈 인수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 단체급식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푸드테크 사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인수에 성공하면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워홈 몸값으로 1조5000억원이 거론되면서 한화 측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일 매일경제의 아워홈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해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고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워홈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지분 매각 역시 고려할 만한 선택지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가 28.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17.9%로 2위이며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세계푸드(7.0%) 등이 뒤를 잇는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한화 측이 어떻게 인수대금을 마련할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번 인수 대상은 아워홈 창업회장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7.84%로 파악된다. 기업가치는 지분 100% 기준 1조5000억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인수 자금은 86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IB 업계에서는 한화 측이 인수금융을 끌어오더라도 5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 3분기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 약 129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1472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보유한 현금 규모에 비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이 상당한 만큼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매각에 열쇠를 쥔 3녀 구지은 전 부회장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한화로 매각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다양한 우군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워홈은 네 남매 가운데 누군가가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할 경우 다른 형제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 지분 20.67%를 보유하고 있다.

[우수민 기자 /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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