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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신들린 거 아니고 AI입니다…야놀자리서치, 내년 방한 외래 관광객 수 1873만 명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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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AI 인바운드 관광 수요 예측 모델 활용
혁신 기술로 방한 여행 성장 방향성 제시할 것
중국·일본·미국 등 중심 인바운드 수요 증가세 관측
국내 관광업 문제점 짚으며 국가별 특성 고려한 전략 강조


매일경제

야놀자리서치 ‘트래블 인사이트’ 세미나 진행 사진 / 사진=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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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1873만 명일 것으로 예측합니다” 신들린 점쟁이의 말이 아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출한 야놀자리서치의 연구 결과다. 그간 국내 관광업에서 쉬이 엄두를 내지 못했던 방한 외래 관광객 수요를 AI 모델로 예측한 것이다.

지난 19일 국내 최초 여행 산업 전문 독립 연구 센터 ‘야놀자리서치’는 야놀자 본사에서 ‘2025년 외국인 국내 관광(인바운드) 수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응 방안’을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 서대철 야놀자리서치 선임연구원의 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야놀자리서치는 내년도 인바운드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외래 관광객 수인 약 1750만 명보다 7%가량 증가해 약 1873만 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외국인 국내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을 토대로 과거 2년간 여행 빅데이터와 경제 지표, 세계 여행 이동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행 등 다양한 변수를 통합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시계열 데이터를 처리하는 LSTM(Long Short-Term Memory, 장단기 메모리)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계절성은 물론이고 단기적 동향을 넘어 장기적 동향까지 반영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의 방한 관광객 수인 약 1588만 9000명과 해당 AI 모델 예측값인 약 1608만 7000명을 비교한 결과 오차율은 1.2% 수준으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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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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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인데 작년에는 1.4%로 OECD 평균인 1.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적 관점에서 봤을 때도 외래관광객의 유입은 중요한데 외래관광객 11명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인 1명이 1년 동안 소비하는 금액만큼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외국인 국내 관광의 수요를 예측하면 시장 변화에 대비, 관광 자원과 서비스 적재적소에 공급, 과잉 관광으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 방지, 기반 시설에 대한 효율적 관리로 관광 수익이 증가 등을 기대 효과로 가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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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철 야놀자리서치 선임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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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는 방한 관광 수요가 많은 중국·일본·미국·대만을 대상으로 정치적, 경제적 상황 등 국가별 주요 변수를 고려해 2025년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서대철 야놀자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내년 인바운드 관광객 국적 비중은 중국이 28%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이 19%, 미국이 8%, 대만이 7% 순으로 클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중국에서 지난해보다 7.6% 오른 약 529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발 배편 입국량의 증가 추세와 단기적인 원화 약세 등 요인이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정치 문제 악화 등 부정 요인 작용 시 23% 이상의 추가 하방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대비 14% 오른 약 365만 2000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SNS 관심도 트렌드’ 지표로 봤을 때 한국관광과 관련해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 등을 근거로 내년에도 일본 관광객이 높은 여행 수요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화폐의 상대적 구매력을 뜻하는 일본 실질실효환율 하락 등 부정요인 작용 시 14%의 추가 하방 압력이 있을 수 있다.

미국서는 지난해 대비 13.9% 오른 약 151만 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지속과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 점이 오히려 한국 관광에 대한 매력도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국내 정치 문제 악화 등 부정요인 작용 시 5% 이상의 하방압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야놀자 리서치는 실제로 비상계엄 당시 미국 내 검색 플랫폼에서 한국 관광 관련 검색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에 한국을 방문할 대만인 관광객이 외려 6.4% 줄어들 것으로 봤다. 관광객 감소의 주요 요인은 한국의 관광 경쟁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등에 대만 관광객의 유입이 늘어나는 것 등이다. 다만 10월 기준 대만서 서울이나 인천이 아니라 부산이나 제주 등 비수도권 입국 비율이 증가했는데 이 같은 경로 다양성 등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 시 14%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서대철 야놀자리서치 선임연구원은 “국가별 세부 예측을 바탕으로 정교한 맞춤형 대응 전략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한국의 관광 시장 확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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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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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장수청 야놀자 리서치 원장이 ‘인바운드 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응 방안’에 관해 발표했다. 장 원장은 “2025년 인바운드 관광이 증가 추세에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지속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한데 그렇기 위해서는 관광하기 불편한 나라라는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먼저 한국은 서울에만 인바운드 관광 수요의 82%가 몰려 관광지로서의 다양성이 낮고 다음으로 정보기술(IT) 서비스 환경이 전 세계 통용 기준에 맞지 않아 외래 관광객들이 사용에 불편을 느끼고 온라인 거래 시 외국 신용카드 사용 어려움 등 문제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문제 대응 방안으로는 △인접국 관광객의 재방문 확대 △비인접국 관광객을 위한 차별화한 콘텐츠 강화 △K팝 공연 외국인 쿼터제 △고부가가치 숙박 활성화 △민관 협력으로 지역 통합 여행 콘텐츠 개발 △난립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DMO) 통합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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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가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 사진=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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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AI 기반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을 통해 인바운드 여행 시장의 회복과 성장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업계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면서, “관광 자원 및 인프라의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여행 활동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놀자리서치는 오는 12월 23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5 인바운드 관광 대예측’을 주제로 업계 관계자 대상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바운드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의 개발 과정 및 성과와 국내 관광 시장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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