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쟁 위기 날조해 경제적·군사적 이득 노려"
"대만은 美에 버림받을까 두려워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022년 2월 4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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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과장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4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전쟁 위기를 날조함으로써 더 많은 경제적, 군사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반면 대만은 미국에 의해 버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우크라의 침공 위협을 보다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조셉 우 대만 외무장관이 인도 매체 뉴스18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상황을 비교하면서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이용해 세계의 이목을 전쟁 가능성으로부터 돌리고 있다고 지적한 발언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매체는 중국 안팎의 많은 분석가들은 대만과 우크라이나 상황을 연결짓는 것이 잘못됐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동맹'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러시아 침공' 과장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대만 정치 관측통인 우즈지아는 글로벌타임스에 "조셉 우 대만 외무장관의 발언은 터무니없다"면서 "그는 미국이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대만을 연관짓는 것을 보고 모멘텀을 키우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단대 미국학센터의 신창 부소장 역시 "중국이 분리주의자들을 향해 군사적 억지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몰두해 잊힐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만과) 미국의 신뢰 관계는 이미 깨져있다"고 지적했다.
위안정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우크라이나와 대만은 미국의 핵심 이익이 아니다. 미국은 조작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돈독한 관계에 도전장을 내밀려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과 대치되는 이념이 자리잡은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노력을 거의 포기한 상태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계를 깨달았지만 매파적 압박으로 관계를 돌이킬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추가 확장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서방 국가와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안보에 대한 견해를 '같이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당시 시 주석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러시아가 핵심 이익을 방어하는 데 있어 서로를 '절대적'으로 지원하고 전략적 조율도 심화시킬 것"이라며 "중러의 전략협력은 흔들림 없는 과거이자 현재, 미래"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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