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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부장관, 윤 대통령 계엄 선포에 "심한 오판"

SBS 남승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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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부장관, 윤 대통령 계엄 선포에 "심한 오판"

서울흐림 / 7.0 °
<앵커>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미국 측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비판 발언이 나왔습니다.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TV를 통해 알았다며 한국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한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이라고 밝혔습니다.


[커트 캠벨/미 국무부 부장관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과거 계엄법 경험에 대한 기억이 한국에서 깊고 부정적인 울림이 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한국은 도전적인 상황에 처하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그간 한국의 정치적 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발언을 자제해 왔는데, 고위급에서 첫 평가가 나온 겁니다.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계엄 선포가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미국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경종을 울린 뒤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잘 작동했다며 계속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한국의) 지속적인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계속 발언하고, 비공식적으로도 한국 측 관계자들과 교류해나갈 것입니다.]

한국의 상황을 주시해 필요할 경우 메시지를 내겠다는 겁니다.

또 한국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선 한국 측과 어떤 협의나 사전 통보도 없었으며 TV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정치적 이견은 평화적으로 법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며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정치적 이견은 평화적으로, 법에 따라 해결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한국에서) 보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며, 이를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야당이 대통령 탄핵 추진에 나선 가운데 미국은 계엄사태로 촉발된 동맹국 한국의 후폭풍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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