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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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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문 중인 UAE에 예멘 반군 드론 공격 감행…아부다비 공항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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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부다비 일정 취소 후 두바이에 머물러
이란 지원 예멘 반군 드론 공격에 3명 사망
한국일보

아랍에미리트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두바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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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순방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예멘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드론) 공격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격이 가해진 아부다비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사전 일정이 취소돼 두바이에 머무르고 있으며, 신변에 이상은 없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인근 석유시설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해 연료 트럭 3대가 폭발하고 현장에 있던 파키스탄인 1명과 인도인 2명이 숨졌다. 또 6명이 부상당했다.

현지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장소 인근에서 소형 항공기 부품들이 발견됐다”면서 “무장 드론으로 이들 시설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예멘 반군 ‘후티’는 자신들이 아부다비에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예멘 내전에 참전 중인 UAE 등 연합군 측은 예멘 사나 공항에서 폭탄을 적재한 드론들이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나와 아부다비는 1,000㎞이상 떨어져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넘아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해 왕세제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고, 현재 두바이에서 다른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2014년 말 후티 반군이 예멘의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예멘 내전은 지금까지 6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등이 예멘 정부를 지원하겠다며 개입했고, 이란은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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