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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극도로 저평가" 증권가에서 SK텔레콤-SK스퀘어 주가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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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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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텔레콤,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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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적 분할한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최근 블록체인, 메타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3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스퀘어 분할 후 양사 합산 시총이 분할 전보다 30% 이상 증가하고, 양사 모두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

재상장 된 SK텔레콤-SK스퀘어, 초기 주가 부진...반등 전망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하게 된 배경은 통신과 비통신 부분을 분리해 각각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6일까지 1달간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지난 29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각각 재상장됐다. 거래 정지 전날이였던 지난 25일 SK텔레콤의 종가는 30만9500원, 시가총액은 22조3026억원이었다.

재상장 직후 SK스퀘어의 시초가는 8만2000원, SK텔레콤은 600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두 회사 모두 시초가 대비 주가 흐름이 다소 부진한 면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1400원(2.53%) 오른 5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2700원(-3.93%) 하락한 6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오미크론 확산세로 불확실한 주식 시장 상황과 초기 수급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장기적으로 두 회사 모두 각사의 장점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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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스퀘어 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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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구독-메타버스 성장동력 가졌다...배당 수익률 기대감도

인적 분할 후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통신과 방송사업 및 메타버스, 구독경제 등의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1등 통신 사업자로 5세대(5G) 가입자 성장세, 비용 집행 효율화 등으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분할 후 12개월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경 상장 후 SK텔레콤 주가 밴드는 14조~16조원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신성장원으로 키우고 있는 구독 마케팅, 메타버스, 엔터프라이즈 등 성과에 따라 밴드가 우상향 될 여지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가장 큰 투자 매력 포인트로 '주주환원정책'을 꼽았다. 또한 SK텔레콤의 총 배당금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당분간 총 배당금 72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인적분할로 주식 수가 줄어도 베당총액을 유지함으로써 배당 수령액은 달라지지 않으며, 예상 배당금과 배당기대수익률에 근거했을 때 기업가치가 14조~16조원으로 재상장 직후 불안정한 주식 수급이 안정을 찾으면 주가도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극도로 저평가 됐다" SK스퀘어 , 잇따른 IPO-반도체 등 호재

증권업계에서는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를 24조원으로 계산하고, 지주회사들의 평균 할인율인 50%를 적용한 12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분석하고 있는 SK스퀘어의 목표 시가총액은 15조7000억원으로, 주당가격은 11만1000원이다.

SK스퀘어는 지난달 29일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함과 동시에 넵튠의 자회사 온마인드 지분 40%를 확보해 3D 디지털 휴먼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SK스퀘어의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업황 전망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SK스퀘어 측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코빗과 SK텔레콤 자회사의 시너지와 관련해 "이프랜드의 코빗타운을 통해 코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간다면, 이프랜드와 코빗 모두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상승할 것"이라며 "코인지갑을 오픈할 수 있다면 직거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SK스퀘어가 보유한 자회사의 IPO도 예정돼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원스토어, 하반기에 SK쉴더스 등이 IPO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2023년에는 11번가와 웨이브, 2025년에는 티맵모빌리티 등 플랫폼 자회사들이 잇따라 상장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시장에서 지주회사 SK와의 합병을 위해 기업가치를 낮춰야 한다고 언급되는 부분은 논리적 비약이 많다"며 "박정호 대표도 분할 이전부터 SK와 당장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를 한 바 있고, 최근 ESG 경영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시도는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로의 강한 수급 쏠림현상 및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며 "네이버, 카카오 외 플랫폼 투자대상에 SK스퀘어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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