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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예쁜꼬마선충 이용 새로운 항노화 단백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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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2의 자가포식 강화 장수유도 과정 규명

뉴스1

미토콘드리아 돌연변이에서 MON2가 장수를 유도하는 개념도(KAIST 이승재 교수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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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손톱보다 작지만 인간의 유전자를 83% 공유하는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새로운 항노화 단백질을 찾아냈다.

4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KAIST 이승재 교수, KIST 이철주 박사, 포항공대 박승열 교수 공동연구진이 골지체에 위치하는 MON2 단백질이 자가포식을 통해 장수를 유도하는 과정을 규명했다.

세포에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세포 안에서 만들어져 그 역할을 다한 단백질 등을 수시로 제거하거나 적절히 변형하는 리사이클링 과정(자가포식)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연구진은 물질 수송과 단백질 변형 등이 일어나는 세포 내 소기관인 골지체, 미토콘드리아와 노화의 관계에 주목했다.

우선 연구진은 단백체학 기술을 활용해 미토콘드리아 호흡이 저하돼 수명이 길어진 돌연변이 예쁜꼬마선충에서 정상 선충과 달리 특이적으로 많이 생성되거나 적게 생성되는 단백질(골지체 단백질 MON2 포함 1000여종)을 발굴했다.

이어 이들 돌연변이 모델의 수명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골지체 단백질 MON2가 미토콘드리아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식이 제한된 예쁜꼬마선충의 장수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KAIST 이승재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골지체, 오토파고좀의 세 가지 세포소기관의 유기적인 소통이 장수와 관련 있음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어떻게 세포소기관 내 물질 수송이 자가포식 향상을 유도하는지에 대한 분자 수준의 기전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3일 게재됐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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