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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민원 처리하고, 지역 축제 관광까지...메타버스 활용 넓혀가는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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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타버스 플랫폼 자체 구축하고 활용 확산할 계획 발표

지역 주요 축제나 관광자원도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

지자체 중심으로 메타버스 활용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

아주경제

서울시는 지난달 19일 '서울스마트시티 리더스포럼 좌담회'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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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공간에서 공무원과 시민이 만나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 주요 축제에 아바타로 참여해 특산품을 구매하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활용 바람이 불고 있다.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지자체 행정과 민원 서비스에 메타버스를 접목하는 것은 물론, 관광지나 축제 등 지자체 IP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MZ세대 눈높이에서 지역 문화를 알리고 시정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가상공간을 이용해 민원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시는 이달 3일, 메타버스 서울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민원 등 시민과의 소통은 물론, 교육 서비스, 관광·전시·축제 등 문화관광 서비스, 지능형 도시 관리 시정 전 분야에 메타버스를 접목한다.

우선 연말 보신각 타종 이벤트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추진하고, 가상 시장실을 비롯해 기업지원시설과 서비스(서울핀테크랩, 인베스트서울, 서울캠퍼스타운 등)도 메타버스에 순차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덕수궁이나 남대문 시장 등 주요 관광지는 가상관광 특구로 조성하고, 소실된 역사적 장소도 가상공간에 재구성, 디지털 관광명소로 재창조해 전 세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민원 역시 메타버스에서 처리한다. 2023년에는 다산 콜센터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하고, 각종 민원·상담 서비스를 가상공간에서 공무원 아바타와 만나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플랫폼 개방과 일자리 창출이다. 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방해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과 콘텐츠를 만들고, 여기서 전시회나 장터 같은 행사를 주최할 수 있도록 '시티즌 플랫폼'을 구축한다.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창작자 중심의 경제구조는 생태계 지속을 위한 중요 요소로 꼽힌다. 이를 위해 시민에게 콘텐츠 제작과 활용에 대한 전문가 교육과 장비도 지원한다. 특히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등 새로운 직업군도 발굴해 메타버스 서울과 연계한 일자리를 창출한다.

강원도는 메타버스를 전략사업으로 지정했다. 도의 자연 환경이나 문화적 요소는 물론, 동계 올림픽 개최지라는 특성을 적극적으로 살려 독창적인 메타모스(MetaMOS)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메타모스란 기존 메타버스를 넘어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메타버스 2.0'을 말한다.

강원도는 메타모스 첫걸음으로 오는 2024년 개최될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막에 맞춰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참가할 선수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전문인력 육성 사업도 병행해 메타버스 거점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남해군은 매년 열어오던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열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류를 소재로 진행하는 축제 특성상 진행이 어려웠던 행사를 온라인 비대면으로 되살린 사례다.

메타버스 공간에 독일마을을 구현하고, 각종 볼거리를 구현해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주한독일영사관과 협력해 전문가 포럼과 문화교류 행사를 여는 등 지역 축제의 세계화를 위한 실험도 시도했다.

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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