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국내 정유주가 약세다. 사진은 쿠웨이트 KPPC 정유공장.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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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주들이 7일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7일 종가 기준 S-Oil은 전일 대비 3.14% 하락한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Oil과 함께 정유 관련주로 묶이는 SK이노베이션과 GS도 전날보다 각각 1.37%, 1.32% 하락했다. 이외에도 흥구석유(-4.6%), 극동유화(-3.99%)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약세는 전일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정유주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9% 하락한 7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일 대비 1.8% 내린 81.08달러에, 중동 두바이유는 1.27% 하락한 78.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6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34만5000배럴 증가한 4억2088만7000배럴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의 20만배럴이나 웃돈 수치다. 휘발유 재고도 325만6000배럴이나 증가했다. 앞서 미국은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허리케인 여파로 수개월간 폐쇄됐던 시설들이 다시 가동을 시작하면서 미국 원유 재고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스공급 확대를 시사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 화상회의에서 "급상승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드 스트림 2'를 통해 러시아 국경 에너지 업체 가스프롬이 가스를 더 싸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의 발언 이후 천연가스 가격은 10% 하락 마감했다. 최근 친환경 전환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가스와 원유 간 가격 동조화 현상은 강화되는 추세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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