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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MS, 구글, 애플, 샤오미 등의 폴더블 제품 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접는 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이 새로운 폼팩터 시대의 중심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지만, 후발주자들의 합류가 예상됨에 따라 시장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화면이 두 개인 ‘서피스듀오2(Surface Duo 2)’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처럼 하나의 스크린을 접는 형태가 아닌, 2개의 넓은 스크린을 위·아래 경첩을 붙여 연결했다. 다만 경첩 부분에도 좁고 긴 화면을 넣어, 폰을 닫은 상태에서도 시간 등 알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의 펼친 화면 크기는 8.3인치, 주사율은 90헤르츠(㎐)이다. 표준·초광각·망원 등 3개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AP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의 스냅드래곤888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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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폴더블폰인 ‘픽셀폰’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래스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글이 2년 이상 준비해 온 ‘폴더블 픽셀’을 올해 안에 출시할 것이며, 아직 브랜드명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IT전문 외신들은 구글 폴더블폰이 ‘픽셀 폴드’라는 이름으로, 빠르면 올해 4분기 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외에도 애플이나 샤오미도 폴더블 폰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지난 20일 애플이 2024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밍치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으나, 애플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해 왔고, 특히 최근 공개된 아이폰13이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폼팩터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샤오미는 올해 4분기 갤럭시Z플립3와 같은 크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기존 바(bar) 형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또한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성공 역시 경쟁사들을 자극하는 요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는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 4일 기준, 출시 39일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3번째로 빠른 판매속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특히 Z플립3의 판매 비중이 바(bar)형태를 포함한 전체 판매의 약 70%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찍이 해당 제품의 인기는 사전 예약부터 뜨거웠다.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시리즈인 해당 제품들은 사전 예약에만 약 92만명이 신청했으며, 예약자 대상 개통 첫날에만 27만대가 개통 되는 등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약 300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약 13억대)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900만대로 3배 늘어나고, 2023년에는 3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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