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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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정부의 목표였던 전국민 70%를 달성했다. 1차 접종을 기준으로는 미국·일본도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오늘 오후 5시 현재 누적 1차 접종자 수가 3600만4101명으로 집계돼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70.1%를 기록했다"면서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81.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203일만이자 204일째 기록이다.
정은경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돼 1차 접종자 수 3600만명을 달성한 것은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덕분으로, 동참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백신 생산과 배송을 위해 밤낮없이 힘써주는 지원업무 종사자, 또 주말에도 예방접종에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1차 접종률 70%를 조기 달성한 만큼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을 70%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접종 완료율 70% 목표 달성 시점은 당초 11월에서 10월로 한 달 앞당겨진 것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접종 완료자는 2188만6103명으로, 인구 대비 42.6% 수준이다.
정부는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면 집단면역 형성의 틀이 갖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집단면역은 특정 집단 구성원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 더 이상 감염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그 기준점이 70%다.
다만 최근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가 국내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접종완료후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어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앞으로 코로나19를 일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흡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 감염자 숫자를 줄이고 중증 진행 비율을 낮추는 것으로, 그래야 의료부담도 줄고 거리두기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했지만 1차 접종 기준으로는 주요 국가를 빠른 속도로 따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우리나라의 1차 접종률은 미국, 일본, 독일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추진단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5일 기준 독일의 1차 접종률은 66.3%, 일본은 65.2%, 미국은 62.6%다. 독일과 일본은 지난해 12월, 일본은 올해 2월 17일에 백신 접종을 각각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에 나선 프랑스(73.5%·14일 기준)와 이탈리아(72.9%·15일 기준), 영국(71.1%·14일 기준)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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