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高3생 1736명 조사
연구팀이 조사한 대상은 서울시교육청의 9차 서울교육종단연구에 참여한 고3 학생 1736명이다. 일반고 학생 78.1%, 특목고 학생 3.4%, 자사고 학생 11%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 여부가 특정 고교 재학 여부, 가구 소득, 중3 시절 사교육 참여 여부, 성적 등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사교육 참여율과 자사고 재학 여부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를 다니든 일반고에 다니든 사교육 참여율에 영향을 끼치는 건 가정환경 또는 중3 시절 성적이었다는 것이다. 또 자사고의 교육 성과를 분석한 결과, 중3 때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정부나 교육감들 주장대로 이미 자사고, 외고가 우수 학생을 선점했다면 있을 수 없는 효과”라며 “자사고의 우수한 교육과정이나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이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서울 시내에 거주하는 초·중학교 학부모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실시한 문재인 정부 교육 정책 인식조사 결과도 공개한다. 현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부모가 62.5%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사교육 부담 경감 정책에 대해 학부모 74.5%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입시제도 혼란 해소에 대해서는 74.3%, 교육 격차 해소는 73.4%, 기초학력 증진 분야도 65.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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