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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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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도 금리 인상…가계 빚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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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평균금리 7월 평균 13.1%…전월比 0.15%P↑

고금리 카드론 눈덩이…20대 대출, 1년새 27% 급증

세계비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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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분위기에 카드사들도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카드론이란 개인들이 카드사로부터 장기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을 말한다. 이자율은 신용등급별로 연 3%부터 20%까지 다양하다. 저신용·저소득자, 다중 채무자의 이용이 많았기 때문에 이들의 대출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1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는 12.66~13.96%를 기록했다. 이들 7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1%로 전달(12.95%)보다 0.15%포인트 인상됐다. 7월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현대카드 12.66% ▲KB국민카드 12.78% ▲신한카드 12.80% ▲하나카드 12.88% ▲우리카드 13.24% ▲롯데카드 13.35% ▲삼성카드 13.96% 순으로 낮았다.

카드사들의 금리 인상은 금융당국이 카드사에도 가계대출 규제를 압박하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5개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규모는 두 자릿수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대의 대출액이 27% 불어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개 신용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의 개인 카드론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27조9181억원으로 1년 새 15.0%(3조6456억원)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카드론 잔액이 1조199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보다 27.3%(2186억원) 늘어났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부동산으로 시중자금이 쏠리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60세 이상 20.3%, 50대 17.2%, 40대 12.7%, 30대는 8.5% 순이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고 추가 인상을 시사한 상황에서 20대를 중심으로 대출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한정 의원은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여타 대출상품 보다 매우 높은 편인데 최근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증가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카드론 금리는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고객별 신용도, 소득·부채 등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상반기까지 증가율이 높은 만큼 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는 방식으로 대출 증가세를 제어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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