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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통신One] 알프스 케이블카가 도심 대중교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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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상 케이블카 시공사 포마社, 그르노블 메트로케이블 건설

2024년 운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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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그르노블 시의 남서부와 북부를 이어줄 도심 속 신 대중교통 메트로케이블. © 그르노블 광역교통위원회(SM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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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뉴스1) 정경화 통신원 = 프랑스 동남부 알프스 산악 도시 그르노블 도심에 신교통수단 공중케이블카 '메트로케이블'(Métrocable)이 오는 2024년 들어선다.

이번 사업을 맡은 프랑스 최대 케이블카 전문기업 포마(Poma)는 한국 여수 해상케이블카 시공사로, 이 기회를 통해 코로나 여파 속 성장세를 이어갈 지도 주목된다.

그르노블 대도시 광역 교통 위원회(Syndicat mixte des mobilités de l’aire grenobloise: SMMAG)는 지난해 6월 메트로케이블 건설을 확정지었다. 그르노블 지역이 산악 지형인 점을 감안, 메트로케이블은 교통 혼잡이 심한 남서부과 북부를 잇는 가장 적절한 교통수단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주거지 고밀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남서부 지역에서는 강을 건너는 신 교통수단 도입 등 교통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 구역의 지형적 조건 한계로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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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그르노블시는 남서부와 북부 사이에 두 개의 강, 고속도로와 철도가 있어서 과학연구단지인 페닌슐라로 이동이 어려운 지형 조건이다. 이에 시 당국은 공중으로 이동하는 메트로케이블 설치를 확정했다. 사진은 남서부에서 페닌슐라를 지나 북부로 닿는 메트로케이블 노선. © 그르노블 광역교통위원회(SM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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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런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공중으로 지나가는 메트로케이블이 도입되면 남서부와 북부 주민들은 슈나이더(Schneider),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등 나노테크놀로지 선전 기업이 밀집한 페닌슐라 지역으로 출퇴근시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간을 메트로케이블로 이용하면 자동차, 자전거, 버스나 트램보다도 빠르다고 지난해 6월 현지 방송 프랑스3는 보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메트로케이블은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대기오염이 심각한 그르노블 시의 대기질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일 국사원은 특히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수준이 과도한 도시 중 하나로 그르노블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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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르노블 메트로케이블 건설을 맡은 포마가 설치한 한국 여수 해상 케이블카 사진. © 포마(Pom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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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설은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을 목표로 프랑스 최대 케이블카 전문기업 포마사(社)가 추진한다. 총 66대의 케이블카가 시속 19㎞를 오가며, 시간당 3000명을 실어 나를 전망이다. 버스나 트램과 환승이 가능하며 요금도 같다.

지난 1947년 폴란드 이민자였던 쟝 포마갈스키에 의해 알프스 자락에 창설된 포마는 주로 스키장 전문 케이블카를 생산해 왔지만, 기후변화로 스키 관련 사업에 난항을 겪자 1990년부터 돌파구로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포마사는 전세계적으로 관광 케이블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런던아이의 케이블카가 있으며,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앞두고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포함한 한국의 여러 지역에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지 조성에 기여한 바 있다.

이후 도심 속 케이블카 건설에 나선 포마는 지난 2004년 콜롬비아 메데진의 언덕 위 거주민들을 위해 도심과 마을을 연결하는 세계 최초 메트로케이블 설치에 성공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 위기 속에서에도 지난해 프랑스 남부 툴루즈 시, 몽골의 울란바토르 뿐만 아니라 그르노블 메트로케이블 설치까지 수주해 내는 역량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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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대 케이블카 전문 기업 포마(Poma)가 콜롬비아 메데진에 건설한 세계 최초 도심 속 대중교통 메트로케이블. © 포마(Pom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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