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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미디어가 이끈 KT 깜짝실적, 하반기도 성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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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 2Q 영업익 전년 대비 38.5% 증가 분기 영업익 2012년 1Q 이후 최대 [비즈니스워치] 이혜선 기자 hs.lee@bizwatch.co.kr

KT가 주력인 통신을 비롯해 인터넷TV(IPTV) 등 미디어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돈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5G(5세대) 통신 서비스의 가입자가 확대되는데다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역점을 두고 있는 기업간거래(B2B) 부문과 금융∙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금의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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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조2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8% 늘어난 47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영업익 기준 2012년 1분기(5747억원) 이후 최대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돈 성과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46억원, 4163억원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에 대해 KT는 "AI(인공지능)와 DX(디지털전환) 및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사업과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들의 우량 가입자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전년동기보다 무려 두배 이상 증가하면서 쾌조의 성장세를 보였다. 관련 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한 1조7885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휴대폰 전체 가입자 가운데 35%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2분기 기록한 16%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지난해 2분기 3만1393원에서 올 2분기 3만2342원으로 3% 증가했다. 5G 가입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5G 요금은 통상 LTE 보다 비싸기 때문에 ARPU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KT는 5G 보급률 증가에 힘입어 연말까지 ARPU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주요 단말이 5G 전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5G 가입자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삼성 폴더블폰과 애플 아이폰13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연말까지 5G 보급률이 4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RPU 증가 추세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매출원인 초고속인터넷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동기(5032억원) 대비 2% 증가한 5074억원을 기록했다.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분기 말 기준으로 935만9000명이다. 이 가운데 기가인터넷 가입 비중은 절반 이상인 64.9%에 달한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그나마 콜체크인 같은 '통화 디지털전환(DX)' 서비스 확대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4666억원을 기록했다. '집콕문화' 확산과 홈러닝 확대 속 글로벌 제휴와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의 IPTV 가입자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900만명을 돌파했다.

B2B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인공지능), DX(디지털전환)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 2674억원에서 올 2분기 2786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DX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KT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KT는 지난해 열세번째 용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이어 지난 5월 열네번째 남구로 IDC를 새로 오픈했다.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개편한 광역본부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각 지역에 있는 지자체와 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2118억원으로 전년동기(1821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90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8671억원) 대비 4.6%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449억원) 손실 규모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KT는 올해 하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진 실장은 "하반기에도 성장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캐시카우 및 플랫폼 사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초 가이던스였던 서비스 매출 4%, 약 5000억~6000억원 이상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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