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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어뷰징뉴스 지겨워?" 취향저격은 카톡에서…새 '카카오 뉴스'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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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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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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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해 모아보고, 직접 에디터(편집인)가 돼 나의 관점에 맞는 콘텐츠를 손쉽게 큐레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이 카카오톡에 마련됐다. 개인화 시대에 걸맞는 이른바 '카카오뷰'의 등장이다.

게 섯거라 유튜브! 개인화 큐레이션으로 공략

카카오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뷰'(View)를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뷰는 다양한 '관점'이 담긴 콘텐츠를 카카오톡에서 '본다'는 의미이며,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서 만날 수 있다.

카카오뷰에서 콘텐츠를 발행하는 창작자는 '뷰 에디터'(View Editor)라고 부른다. 뷰 에디터는 뉴스, 영상, 텍스트,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링크를 모아 '보드' 형태로 발행할 수 있고, 하나의 보드에는 최대 10개의 콘텐츠 링크를 담을 수 있다.

카카오뷰는 '뷰'와 'My뷰'로 구성돼 있다. '뷰'는 나의 취향과 관점에 맞는 보드를 발견하는 공간이다. 경제, 취미, 테크, 건강, 교육 등 총 22개의 주제 카테고리 가운데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각 언론사와 다양한 뷰 에디터를 찾아 취향에 맞는 보드를 구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제·시사를 선택한 이용자라면 '뉴닉', '슈카월드', '신사임당'을, 지식·교양을 선택했다면 브런치 스타 작가 '정문정', '세바시' 등 다양한 관점을 가진 인기 에디터와 언론사들의 보드를 '뷰'에서 발견할 수 있다.

'My뷰' 는 내가 구독하는 뷰 에디터의 보드를 모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마음에 드는 뷰 에디터나 보드를 발견할 경우, 보드의 우측 상단 버튼을 눌러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해당 뷰 에디터가 발행하는 보드를 'My뷰'에서 모아 볼 수 있다. 'My뷰' 내 보드의 정렬 기준도 이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뷰 에디터의 보드를 최상단에 고정하거나 최신순으로 보드를 배열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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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말고 인플루언서도! 누구나 '뷰 에디터' 될 수 있다

콘텐츠에 대한 나만의 취향과 관점이 있는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인플루언서 뿐 아니라 학생, 회사원, 자영업자, 작가, 유튜버 등 누구나 쉽게 뷰 에디터로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을 즐기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A씨는 다양한 여행-맛집 관련 영상이나 정보성 콘텐츠 링크를 큐레이션해 'A의 맛집 탐방'이라는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보드를 발행할 수 있고, 자신의 보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뷰 에디터는 '카카오뷰 창작센터'에서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보드를 발행할 수 있다. 보드에는 브런치, 카카오TV, 티스토리, 다음뉴스 등 카카오의 서비스뿐 아니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외부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다. 또 오픈채팅, 톡캘린더 등 카카오톡의 기능을 이용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뷰 에디터는 자신의 보드를 받아보는 이용자 수나 보드 노출 수 등에 따라 'My 뷰' 공간의 광고 수익 일부를 배분받는다. 카카오는 향후 이용자의 후원이나 유료 콘텐츠 발행 등 다양한 수익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다.

황유지 카카오 서비스플랫폼실장은 "카카오뷰는 누구나 에디터로서 자신만의 관점을 담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행하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발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콘텐츠 창작자만이 아닌 편집자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카오뷰'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v.9.4.5 이상)으로 업데이트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며, iOS 버전은 현재 진행 중인 심사를 마치는 대로 업데이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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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시장에서 버려진 카카오…개인화로 '승부수'

사실 카카오는 4년전부터 뉴스와 게시글 등 텍스트 기반 콘텐츠 구독화에 공을 들여왔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한 반면, PC 기반의 포털 다음은 네이버에 밀려 큰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카카오는 지난 2016년, 카카오톡 기반 맞춤형 콘텐츠 플랫폼 '딜리버리'를 출시, 연예와 스포츠, 스타일, 여행맛집 등 8개 카테고리에서 관심분야의 정보와 뉴스를 검색하지 않고 자동으로 받아보도록 했다. 더불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뉴스를 전송하는 뉴스배달 '뉴스톡' 서비스의 테스트버전도 내놨다.

그러나 공론화와 여론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는 네이버뉴스에 밀리면서, 두 서비스 모두 대중화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네이버뉴스가 언론사에 편집을 맡기고, 큐레이션에서 손을 떼면서 카카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모습이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구독플랫폼 구축팀 'STF'를 출범시키고 개인화된 맞춤형 콘텐츠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언론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인사이트가 담긴 게시글,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유통되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멜론 뮤직과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웹소설, 카카오M의 숏폼 영상콘텐츠를 묶는 유료화 시도도 이어질 전망이다. 개인화 전략으로 자리를 잡은 유튜브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할 공산이 크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 플랫폼은 이용자들의 친숙도와 가독성을 위해 피드 형태가 아닌 현재 포털의 콘텐츠 UI를 적용할 것"이라며 "창작자는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제목과 구성, 배치 등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에디터의 역할을 하게 되고, 이용자는 구독하는 채널의 우선 순위나 위치 등을 조정, 나만의 화면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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