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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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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빅데이터 사업 확장…석달새 대기업 계열사 41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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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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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7월 석 달 사이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숫자가 41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블록체인·빅데이터 사업 등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규법인 설립과 지분 인수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다.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카카오와 장금상선(각 13개)이었고, SK가 11곳으로 뒤를 이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최근 3개월 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대기업집단 71곳의 계열사는 4월말 기준 2612개에서 7월말 2653개로 41개 증가했다. 회사 설립, 지분 취득 등으로 총 106개사가 새롭게 계열에 편입됐다. 반면 흡수 합병, 지분 매각 등의 이유로 65개사는 계열에서 제외됐다. 이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집단은 31개다.

공정위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분야 사업진출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한화와 효성은 각각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 법인을 각각 신설했다. 한국타이어도 신기술 사업 투자·지원 업무를 맡는 엠더블유홀딩,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세웠다. SK는 부동산 빅데이터기업인 한국거래소시스템즈와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 비즈를 인수했다. 화물운송 빅데이터 기업인 와이엘피 지분도 사들였다.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다만 중고나라는 중소벤처기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앞으로 7년간 계열편입이 유예된다. 쿠팡은 쿠팡이츠의 전국적 확대에 대응해 고객, 상점, 배달업종사자 응대·지원 업무를 맡는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실적이 부진한 분야를 정리하고 고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도 이어졌다.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사업부분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다. SK는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하는 SKC에코솔루션, 전기통신공사업을 하는 SK TNS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그밖에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내 사업개편이 활발히 이뤄졌다.

LG를 떠나 친족독립경영에 들어가는구본준 LX그룹 회장(구광모 LG 회장의 숙부) 측 회사의 계열분리 사전 작업도 진행 중이다. 5월 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LG로부터 분할설립됐고, 6월 계열분리 예정인 5개사 사명이 변경됐다. LG상사는 LX인터내셔널로,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 등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았다. LX홀딩스 등 6개사 자산총액 합계는 9조1332억원으로 계열분리될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계열분리 신청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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