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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승부사 방준혁의 빅딜①] 시장규모만 8조...넷마블이 '스핀엑스' 품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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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테크M


'카밤' 인수 이후, 줄곧 해외 인수합병(M&A)를 추진하던 넷마블이 드디어 세계 3위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어느덧 8조원 규모로 성장한 소셜카지노 시장을 반드시 잡겠다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의지다.

2일 넷마블은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 지분 100%를 21억9000만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이날 1조7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공식화, 인수자금 확보에 나섰다. 넷마블이 이처럼 본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16년 카밤 인수 이후 무려 5년만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6년 약 4조원 규모의 거액을 들여 글로벌 1위 카지노게임사 '플레이티카'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다만 약 4조9000억원을 제시한 중국계 자금에 밀려 결국 플레이티카를 손에 쥐지 못했다. 그러나 플레이티카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스핀엑스를 인수하며 5년만에 뜻을 이루게 됐다.

스핀엑스는 '캐시프렌지', '랏처슬롯', '잭팟월드' 등이 대표적인 히트작으로 올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970억원(원화 기준)으로 올 1분기는 매출 1622억원, 상반기는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잇고 있다.

한때 '블루오션'으로 꼽히며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던 소셜카지노 시장은 코로나를 기회로 부활에 성공한 모습이다. 지난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전년비 26% 고성장한 69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시장규모 역시 73억달러로 예상되며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코로나 재확산이 이어지며 오프라인 카지노 대신, 모바일로 옮겨오는 해외 이용자가 적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넷마블은 이미 잼팟이라 불리는 별도의 소셜카지노 전담법인을 두고 있어 업계 이해도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적잖은 규제로 사업팽창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를 비롯 아시아권 확장 준비가 한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저에도 불구하고 올해 소셜카지노 시장, 그중에서도 모바일 분야는 사상 최대규모로 불어날 것"이라며 "더블유게임즈-미투젠에 이어 넷마블까지 시장 선도사업자로 올라서며 MMORPG에 이어 소셜카지노 분야에서도 게임한류의 바람이 거셀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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