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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금리인상 예고에도…신규 가계대출 변동금리 7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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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규 가계대출 변동금리대출 비중 81.5%…14년 이후 최대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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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상황에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 차주를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은 81.5%로 2014년 1월(85.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신규 가계대출 기준 변동금리 평균 비중(53.0%)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변동금리 비중이 30%포인트가량 늘어난 셈이다.

신규대출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도 6월 고정금리 대출비율(27.3%)은 2014년 9월(27.2%)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아 있는 가계대출 가운데 72.7%가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의미다.

현재 금리 상승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변동금리 비중이 높다는 것은 다소 우려되는 대목이다. 당장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고 정부까지 나서 연일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이자 부담 급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대출자의 금리 선택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우려 속 변동금리 비중이 상승한 배경은 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가 대출자가 예상할 수 있는 향후 잠재적 변동금리 상승분보다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지난달 16일 기준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49~4.03% 수준이다. 반면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2.89~4.48%로 변동금리보다 상하단 모두 0.4%포인트 이상 높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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