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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특수 사라진 도쿄 올림픽…"없는 게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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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한창이지만 개최지 도쿄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에 무관중 경기까지 겹치며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도쿄의 옛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아사쿠사.

연간 3,000만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도쿄의 대표적 번화가로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의 교류 장소였던 시부야.

이곳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긴급사태 발령에 도쿄올림픽까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며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것입니다.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줄어드는 매출에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오마에 요시히사 / 기념품 상점 주인: 가게 매출이 처음 예상했던 수준에 절반도 안 됩니다. 심지어 10%도 안 되게 떨어질 때도 있어요. 매출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올림픽으로 도리어 손해만 본 경우도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도쿄스타디움 인근에서 펜싱 학원을 운영했던 가토 히로시 씨.

그는 시설 일부가 올림픽 공식 업무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강제 이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을 잃은 그는 결과적으로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보다 더 큰 금전적 손해를 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올림픽이 1년 더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게 나았을 지도 모른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랬다면 코로나19 4차 긴급사태 발령까지는 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것.

올림픽으로 경제 수혜를 누리기보다는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호텔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준비한 객실을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임대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사업 변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이꽃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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