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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38도' 찍는 한반도, 더위 꼭지점 어디?…"태풍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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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인파', 한반도 열기 끌어올리는 역할

주변을 통과할 경우, 열기를 넣으면서 폭염 강화

우리나라에 비를 뿌릴 경우, 기온을 낮추는 효과

"올해 태풍의 영향과 폭염의 강도 예측하긴 일러"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햇빛를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다. 2021.07.16.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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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올해 장마가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뒤이어 불가마와 같은 폭염이 우리나라를 덮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폭염의 변수는 태풍으로 향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에 따라 폭염의 강도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우리나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38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장마는 19일까지 내린 비가 장마철에 의한 비로 판단된다"며 "오는 25일까지는 폭염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주 폭염은 제6호 태풍 '인파'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북상 중인 태풍 '인파'가 열대 수증기를 몰고 오면서 더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여기에 더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점유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한 일사 효과로 폭염이 극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과거의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 여름철 폭염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극한의 폭염을 보였던 지난 1994년은 태풍 '브렌던'과 '엘리', '더그'가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려 기온을 낮추면서 일시적으로 폭염을 누그러뜨렸다. 반면 지난 2018년은 태풍 '암필'과 '종다리'가 우리나라를 비껴가며 오히려 폭염을 더욱 부추기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길게 이어지는 것은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기보다는 주변을 통과하면서 열기를 넣을 경우 발생한다"며 "태풍이 동쪽보다 서쪽으로 진출하는 경우, 폭염이 더욱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6호 태풍 '인파'는 현재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 중국 남부로 향하면서 우리나라에 열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며 "태풍 위상에 따라 폭염의 정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과 이에 따른 폭염의 강도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학적 예보를 할 수 있는 건 열흘로 한정돼 올해 태풍을 예견하기는 어렵다"며 "폭염의 경우, 기압계 패턴의 유동성 경향이 평소보다 심한 형태로 올해 폭염이 평년보다 강하거나 약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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