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후보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은 결국 개혁정권을 흔드는 역할에 그칠 것이다. 그 자신이 뭐를 해낼 수는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후보는 ‘추윤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본인이 윤 전 총장의 체급을 키웠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과 야당의 책임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그는 “그것이야말로 검찰개혁을 잘 이해를 못 해서 그런 것”이라며 “개혁에 가장 저항하는 인물이 윤 전 총장이고, 그러한 윤 전 총장의 말을 멋있다고 환호하면서 키운 것이 결국은 언론이고 야당이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은 반개혁 반촛불은 도구에 불과하다”며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본분을 잃어버리고 높이 오르다가 결국 날개가 타버리는 이카루스처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당내 대선후보 적합도 3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추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했다.
앞서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36명을 대상으로 7월 2주차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내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추 후보는 9.5%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는 32.9%, 이낙연 전 대표는 23.2%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사실 제가 출마는 굉장히 늦었다”며 “제 속의 상처를 치유하고 용기 내는 시간을 갖게 됐는데, 자연스럽게 이대로 촛불을 버려둘 수는 없다, 잊어버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촛불, 다시 깃발을 들겠다 하는 출마의 결심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부터 다시 촛불 다시 평화,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시대 사명을 말씀드렸기 때문에 순위에는 큰 관심을 두지는 않는다”며 “개혁 완수를 바라는 국민들의 지지가 몰리면 자연스럽게 또 더 빠르게 추격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에게 덧씌워진 ‘추윤갈등’ 프레임이라던가 그런 오해가 벗겨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다시 촛불에 모이는 국민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이대로 개혁의 깃발을 접으면 다시는 이런 때가 오지 않는다, 타이밍을 놓치면 오히려 개혁 저항에 굴복하는 거라고 국민들이 보실 것 같다”고도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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