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스타트업 찾은 윤석열 “52시간제가 발목 잡느냐” 물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불필요한 모래주머니 있다면 제거해야”

한겨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며 첫 경제 행보를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정부의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해선 주 52시간제 적용, 해고 엄격성 등의 예외 검토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민관협력 스타트업 육성단지 ‘팁스타운’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났다. 지난 6일 대전에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생들을 만나 탈원전 반대 입장을 드러낸 데 이은 두번째 민심 행보다.

지금까지 안보·원전 등 ‘우클릭’에 집중하던 윤 전 총장이 스타트업 방문을 통해 경제와 청년 이슈를 부각시키는 등 이미지 변신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는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남성준 다자요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타트업 기업이 커나가는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르다”며 “작은 기업부터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가치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가 제대로 부여되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말하며 ‘공정’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특히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좋은 신발을 신겨드리고, 불필요한 모래주머니가 있다면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창업이 최고로 발전한 미국은 자유로운 고용 시장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라며 “주 52시간제나 해고의 엄격성 등이 스타트업이 커가는 데 발목을 잡거나 그런 것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주 52시간제는 지난 1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 규모 사업장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스타트업 업계가 주 52시간제를 새로이 적용받게 됐다.

간담회 뒤 ‘주 52시간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은 “미국은 화이트칼라나 전문가에 대해 노동 규제의 예외가 많이 인정된다”며 “글로벌 경쟁을 위해 노동 방식은 조금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이 스타트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한겨레 서포터즈 벗이 궁금하시다면? ‘클릭’‘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