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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최고 162㎜ 폭우’ 부산 동천 한때 ‘경계’ 수위 초과···곳곳 침수·산사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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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부산에서 7일 오후 1시간당 최고 60㎜의 폭우가 내리면서 건물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소방본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쯤 해운대 달맞이길 한 주택이 침수됐다. 해운대구는 해당 주택이 관리대상 시설이어서 즉시 해당 주민 1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어 강서구 한 주택과 해운대구 한 횟집도 침수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 소방당국이 건물 7곳에서 14t 가량의 배수작업을 지원했다.

건물 일부가 무너지거나 토사가 흘러내리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4분 사하구 괴정동 한 주택에서 2층 발코니가 무너졌고, 오후 6시30분쯤에는 남구 이기대공원로 인근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2개 차로를 막아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중구 보수동 공사현장과 기장읍 만화리 산에서도 토사유출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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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용호동 한 도로에 7일 오후 6시30분쯤 토사가 흘러내려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연합뉴스


또 하천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을 긴장시켰다.

이날 오후 2시39분쯤 사하구 당리동 괴정천에서 70대 남성 실종신고가 접수됐지만, 1시간여 뒤 해당 남성이 자력으로 물에서 빠져나온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에는 이날 오후 2시2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영도구에는 이날 시간당 최고 60㎜ 비가 내렸고, 남구·사하·중구 등에도 1시간당 40㎜ 이상 비가 내렸다. 이날 누적 강수량은 오후 8시 기준 영도 163㎜, 사하 146㎜, 남구 129㎜, 사상 128㎜ 등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수연교, 영락 굴다리 등 하상도로가 통제됐고, 동구 초량1·2, 진시장·대남·사상 수관교 등 지하차도도 통제됐다.

이날 오후 7시 만조가 되면서 도심 하천이 ‘경계’ 수준을 초과해 수위가 올라가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부산 금정구와 동래구, 강서구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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