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등 美당국자들 방한 때 관련 대응방안 협의"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2021.6.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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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한미 정부 당국이 추후 북한이 대화에 나선 상황을 가정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지난 19~23일 성 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비롯한 미국 국무부 당국자들이 방한했을 당시 관련 대면협의를 진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입장에선 (북한과) 대화가 재개돼 일단 서로 테이블에 앉는 데 제일 큰 목적이 있다"면서 "북한과 같이 (테이블에) 앉았을 경우 어떻게 대화를 진행할지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한미·미일·한미일 북핵수석협의에 잇달아 참석,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한 '잘 조율되고 실용적인 대북 접근법'에 기초한 각국과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특히 북한을 향해선 '조건 없는 대화 의사'를 거듭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화에 돌아와 테이블에 앉는 것까지가 현재의 기대 수준"이라며 "일단 그게 이뤄지면 많은 일들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미 양측의 가시적 대화는 지난 2019년 10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비핵화 관련 실무협상 결렬 이후 끊긴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이 '조건 없이 만나자'는 미국 측 제의를 거부하는 담화를 냈음에도 "아직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며 "(두 담화에 대한) 판단과 분석은 미국과 계속 공유·조정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우리 행동을 바꿔야 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대화 거부' 담화가 기존에 비해 분량이 적은 데다, 미국을 원색 비난하는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한 면만 보고 준비하진 않는다"며 '대화 거부'가 북한의 본심인 상황 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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