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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막 오른 韓 게임 여름대전...'제2의 나라'부터 '트릭스터M·오딘·블소2'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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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테크M

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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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모바일'의 등장으로 수년째 고착됐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차트판이 통째로 바뀔 전망이다.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블록버스터급 모바일 신작을 내놓으며 '리니지' 흔들기에 나선 모습이다.

매출 톱3 꿰찬 '제2의 나라', 서브컬쳐 '파이널기어'도 강하네

넷마블의 자랑, 넷마블네오가 개발을 맡은 제2의 나라는 지난 10일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3위로 뛰어오르며 게임시장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트릭스터M과 원신, 기적의 검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매출 3위에 오른 것.

제2의 나라는 일본 게임 제작사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합작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 IP를 사용했다. 니노쿠니는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280만장인 흥행작으로 이미 검증된 IP다. 특히 니노쿠니에 BGM 제작에 참여했던 거장 음악가 히사이시 조가 제2의 나라 BGM 제작에 참여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히사이시 조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 지브리 대표 애니메이션 음악을 제작한 음악감독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아울러 카툰 렌더링이 적용된 점도 제2의 나라의 강점으로 꼽힌다. 3D 모델링으로 제작한 객체를 다시 애니메이션 느낌으로 작업하는 것을 '카툰 렌더링'이라고 한다. 카툰 렌더링은 3D 렌더링보다 더 어렵고 많은 스킬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넷마블은 지난 2019년 출시한 모바일 RPG 게임 일곱개의대죄 흥행에 성공, 카툰 렌더링의 흥행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 무엇보다 중문 문화권인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서도 매출 상위권 자리를 꿰차며 아시아 게임시장의 최강자로 발돋움한 모습이다.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소녀 게임' 파이널기어 또한 서브컬쳐 열풍을 일으키며 구글 매출 순위 5위를 꿰차 주목된다. 파아널기어는 중국 게임사 빌리빌리가 출시한 전략 육성 MMORPG로 지난 1일엔 미소녀 2D 전략게임 '라스트오리진'의 OST가 국내 음원 사이트 1~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소녀 게임 대부분은 남성 이용자가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수집, 그 과정에서 느끼는 미묘한 '연애 감정'이 특징이다. 때문에 액션 MMORPG에 지친 국내 이용자들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시장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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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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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여성층 잡은 트릭스터M...빠른 업데이트 '눈길'

지난 5월 출시 이후, 승승장구를 이어온 트릭스터M은 6월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8위를 지키며 신작 효과를 유지 중이다. 트릭스터M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됐던 '트릭스터 온라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RPG로 '귀여운 리니지'로 불린다.

지난달 26일에는 선제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에피소드를 추가, 흥행 장기화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한 상태다. 무엇보다 기존 MMORPG와 달리, 화려한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매력을 앞세워 캐주얼 니즈가 강한 1020세대와 여성층을 사로잡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트릭스터M 월간순이용자의 약 40%는 여성이었다. 남성 비중이 80%에 달하는 기존 MMORPG에 비해 여성층 비중이 상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전체 이용자 중 20대 비중이 41%에 달해 엔씨소프트의 외연확장 전략이 통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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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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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대전은 지금부터...'오딘 vs 블소2'

6월 게임대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주인공은 바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다.

먼저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을 맡고, 카카오게임즈가 유통을 맡은 모바일 MMORPG '오딘'은 오는 29일 정식 출시된다. 오딘은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한 최고의 그래픽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거대한 대륙을 그대로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로키'와 그의 자손들이 다른 신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라그나로크'를 일으킨 시점을 주요 사건으로 다뤄 이용자에게 친숙한 느낌의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오딘'의 광활한 '심리스 필드'에서 거의 모든 지역을 제한없이 갈 수 있다. 벽을 기어올라 가거나, 건물 지붕에서 뛰어내리면서 공중 탈 것을 타고 자유롭게 넓은 맵을 감상할 수도 있다. 폭포 뒤로 수영해서 들어가 새로운 탐험을 할 수도 있다. 이용자들은 이런 탐험과 높은 자유도를 통해 콘솔게임 수준의 오픈 월드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3년 '블레이드'로 게임대상을 거머쥔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의 복귀작인 만큼, 업계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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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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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2'('블소2')도 6월 게임대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대작급 신작이다.

늦어도 올 7월 내 출시가 유력해 앞서 언급한 게임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일 전망이다. 블레이드&소울의 후속작인 블소2는 폭 넓은 자유도와 초고화질의 그래픽, 젊은층을 사로잡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특징으로 한다. 무엇보다 액션 MMORPG의 최강자인 엔씨소프트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블소2는 최근 시작한 예약자모집에서 같은기간 리니지2M보다 더 많은 예약자가 몰리며 초반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예약자 연령층의 스펙트럼 또한 과거 리니지M-리니지2M 보다 더 넓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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