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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반년도 안돼서…올해 코로나 사망자수, 지난해 전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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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사망자 수가 지난해 전체 코로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자체 분석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88만4146명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이유로 인한 사망자 수(188만510명)를 넘기는데 채 6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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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모더나 백신의 첫 도입물량이 도착하고 있다. 이날 들어온 물량은 총 5만5000회분으로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걸쳐 이달 중순에 공급되며, 30대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에 활용될 계획이다.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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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북미·유럽, 올해는 남미·아시아

특히 올해 사망자들은 아시아와 남미 개발도상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달 말 "우리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아르헨티나에서 평균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다.

WSJ은 "이번 사망자 수는 선진국에선 바이러스를 물리쳤다고 보고있지만, 실제로 전세계 대유행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코로나19 대응 결과를 가른 것은 백신이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엔 유럽과 북미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나타나면서 전세계 일일 확진 사례의 73%와 일일 사망의 72%를 차지했다. 그러나 요즘엔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가 일일 확진 사례의 80%이상, 일일 사망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백신 접종률은 대체로 낮다. 아프리카 인구의 2%, 아시아 인구의 6%만이 1회차 접종을 받았다. 유럽연합(EU) 인구의 40% 이상 미국 인구 절반 이상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것과 대비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아이티공화국에서는 아직 단 한번의 백신 접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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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 외곽 공공 화장터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족의 시신을 화장한 유가족들이 유해가 담긴 유골함을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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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장기화되면 변이 계속 나온다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선진국 역시 방심하긴 이른 이유다. WSJ은 "빠르게 백신을 접종했던 영국에서 최근 인도 변이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이달 말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려 했던 영국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다.

보건전문가들은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여전히 코로나19 위협에 처해있고, 만연한 발병은 더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소속의 역학자 프라바트 자는 "전략은 매우 간단하다.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일주일 동안 집계된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몇 주에 걸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다. WSJ은 "최근 들어 일주일 평균 일 사망자 수가 1만명 이하로 감소했다"며 "지난해 말까지 이루지 못했던 수준"이라고 전했다. 올해 1월말부터 약 2주 동안엔 하루 평균 1만4000여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억회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저소득국가에 기부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기부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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