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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시장, 냉동만 취급했다더니…“산 야생동물 4만여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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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영 연구팀, 4개 시장 자료 분석

코로나19 발생 전 우한 재래시장선

2년반 동안 38종 4만7천마리 거래

“거의 모든 동물 살아있는 채 팔려”


한겨레

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서 지난해 5월 방역요원들이 출입이 통제된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재료를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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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재래시장에서 코로나19 발생 전 2년 반 남짓 동안 야생동물 수만 마리가 거래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더욱 심도 깊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시화사범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진드기 매개 질병 연구를 위해 2017년 5월부터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1월까지 우한에서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재래시장 4곳에 있는 17개 점포의 판매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했다. 이 가운데는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집단발병한 화난수산시장 점포 7곳도 포함됐다.

분석 결과 이 기간 동안 우한 시장에서 야생동물 38종 4만7천여마리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1100마리가 거래된 셈이다. 거래된 야생동물 가운데는 사향고양이와 밍크 등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로나19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거론된 박쥐와 천산갑 등이 거래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문은 연구팀 관계자의 말을 따 “거의 모든 동물이 살아 있는 채로 우리에 갇히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팔려나갔으며, 상점 대부분이 현장에서 도축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잠재적인 중간 숙주동물들이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간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1월1일 폐쇄되기 직전까지 화난수산시장에선 냉동 야생동물만 거래됐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올해 초 우한 현장을 방문해 화난수산시장 등을 현장 조사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도 중국 쪽 정보에 근거해 2019년 12월 말 현재 뱀과 악어, 도마뱀 등 파충류만 산 채로 거래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에 참여했던 수의사 데이비드 헤이먼은 신문에 “이번 연구는 조사팀이 현지에서 의심은 했지만 확인하지 못했던 살아 있는 야생동물이 우한에서 판매됐다는 점을 확인시켰다”고 짚었다.

황옌중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 전문가 조사팀이 현지에서 철저한 조사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필요한 모든 연구조사를 다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 보다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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