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대구 경찰서 20대 직원, 옥상에서 떨어져 숨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한겨레 자료 사진


대구 한 경찰서 옥상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떨어져 숨졌다.



대구경찰청 설명을 들어보면, 9일 아침 7시19분께 대구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행정관 김아무개(28)씨가 이 경찰서 5층 옥상에서 떨어졌다.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ㄱ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김씨는 교통민원과에서 일하다 지난 2월 정기 인사 때 경무과로 발령 났다. 유가족들은 김 행정관이 부서를 옮긴 뒤부터 힘든 내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무과는 경찰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부서다. 김씨는 사고 전 날 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아빠 사랑한다” “너무 힘들다” “미안하다”는 등 말을 남겼다고 한다. 김씨를 걱정한 가족들이 이날 아침 7시30분께 김씨의 집을 찾았지만, 김씨가 이미 숨진 뒤였다.



김씨의 외삼촌 이아무개(58)씨는 한겨레와 만나 “조용하고 차분한 아이였고 자기 할 일은 똑소리나게 하는 아이였는데 부서를 옮긴 뒤 너무 힘들어 했다. 가족들이 우울증 치료도 권유해서 2주 진단을 받았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힘든 내색을 못한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린 잘 모르지만, 자기가 일하던 경찰서에 올라가서 그런건 뭔가 할말이 있었던 것 같다. 경찰에서 세심하게 조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한겨레 서포터즈 벗 3주년 굿즈이벤트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