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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방송하면 악플 달아”…경찰, 유튜버 살해 50대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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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9일 오후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이날 오전 부산법조타운 인근에서 유튜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ㄱ씨가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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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서 50대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유튜버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0일 새벽 0시5분께 살인 혐의로 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ㄱ씨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11일 오후 2시30분 부산지법에 열릴 예정이다.



ㄱ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51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 횡단보도에서 50대 유튜버 ㄴ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ㄴ씨는 부산지법과 부산지검, 변호사 사무실 등이 있는 곳에서 유튜브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범행 직후 ㄱ씨는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이날 오전 11시35분께 경북 경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ㄱ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마지막 인사드린다.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아쉽다”고 적었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ㄱ씨와 ㄴ씨는 산행 등 일상생활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3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던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서로 비방을 일삼다 지난 2월 부산 금정구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ㄱ씨는 ㄴ씨를 여러 차례 폭행했다. 이에 ㄴ씨는 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고, 사건 발생 날인 지난 9일에는 ㄱ씨가 피고로, ㄴ씨가 피해자로 법정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ㄱ씨가 범행 전날인 지난 8일 마트에서 ㄱ씨가 30㎝ 크기의 흉기를 사고 렌터카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명이 유튜브로 방송하면, 다른 한 명이 악플을 달며 서로 혐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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