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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일자리 38만명 늘었다지만…23만4천명이 임시일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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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으로 얼어붙었던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두 달 연속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와 임시·일용직의 역대 최대폭 증가 영향이 커 본격적인 고용 회복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6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1822만4000명보다 37만9000명(2.1%)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4월 상용직은 전년 동월보다 10만9000명(0.7%) 증가했다. 상용직 수는 지난해 3월 8000명이 줄어든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다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다만 정부의 공공일자리사업 등의 영향으로 임시·일용직이 크게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은 전년 동월보다 23만4000명(14%) 증가해 지난해 10월 23만6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4월에 늘어난 전체 종사자 수 가운데 61%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월 종사자 수 증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 유지와 전년 동월 코로나19에 따른 종사자 수 감소가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용직이 증가로 전환하는 등 사업체 종사자 수가 두 달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기저효과에 단기 일자리인 임시·일용직 증가폭 등을 감안하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 이르다는 취지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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