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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여름 장사 서두르는 패션업계...샌들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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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이코노믹리뷰

아디다스 듀라모 샌들 제품 화보. 출처=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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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정민 기자] 패션업계가 여름 맞이로 분주하다.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접지력 기술을 더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운 샌들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어서다.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 브랜드들은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여름철 다양한 야외 활동까지 활용할 수 있는 여름용 슈즈 샌들을 대거 출시하며 이른 여름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 27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썸머 슬라이드(SUMMER SLIDES)'를 선보였다. 여름 신발을 대표하는 총 4가지 제품들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는 실내부터 야외까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착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발목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는 샌들 '듀라모(DURAMO)'는 탄탄하게 받쳐주는 미드솔이 충격 흡수를 도와줘 장시간 착용해도 발이 편안하다. 푹신한 몰딩 형태 경량 폼 쿠셔닝으로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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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도 등장했다. 몽클레르(MONCLER)의 여름 시즌 슈즈 '플라비아(Flavia)샌들'은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위해 기능성을 최우선으로 했다. 실용적인 디자인과 그로그랭 리본 스트랩 디테일은 스포티하면서도 견고한 느낌을 준다. 발과 발목을 고정시켜 하이킹에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으며,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발 바닥 부분은 마이크로 러버 소재와 나파 레더를 사용했다.

일상 속 자유로운 활동과 동시에 멋을 살리는 '컴포트 시크'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도 출시됐다. 유러피안 스타일 닥스 슈즈(DAKS SHOES)의 '컴포트 시크 샌들' 2종은 스퀘어∙트위스트 형태로 유니크한 디테일을 살린 크리스털 장식으로 소장가치를 높였다. 부드러운 소가죽 소재와 압축 쿠션 인솔(깔창)을 적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특히 스퀘어 형태의 쥬얼리 포인트 장식과 사각형 형태의 크리스털 포인트, 물결무늬 컷아웃 패턴의 조화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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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샌들. 출처=엘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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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제화 브랜드 엘칸토는 영 트렌디 라인 '인텐스 바이 엘칸토'의 '여름 디저트 컬렉션' 샌들 3종을 선보이며 젊은세대 공략에 나섰다. 달콤한 디저트를 컨셉으로 3종 샌들의 이름을 각각 마카롱·젤라또·후르츠링 등 디저트 명칭을 적용하고, 각 디저트에 어울리는 색감과 디자인을 선보였다. 마카롱 샌들은 볼륨감 있는 스트랩으로 마카롱의 통통함을 표현했으며, 색상 이름 또한 민트초코, 커피우유, 리얼치즈 등 맛에 비유했다. 젤라또 샌들은 쫀득한 소재의 착화감과 주름 디테일이 포인트다. 후르츠링 샌들은 심플한 디자인에 후르츠링처럼 보이는 매듭 디테일을 더했다.

프리미엄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레이첼콕스(Rachel Cox)는 '핫썸머 샌들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여름 데일리룩에 페미닌한 무드를 더해 줄 디자인의 샌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토우 라인을 슬림하게 연출해 주는 스트랩 샌들로 구성됐으며, 라운드 미드솔이 적용된 스트랩 디자인 '플로나(Flona)'는 스펀지를 넣은 완가공 굽이 편안함을 선사한다. 자연스럽게 주름지는 가공법으로 만든 카우 레더로 제작해 빈티지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세레니티(Serenity)'의 경우 와이드한 미드솔에 스티치 디자인을 더했으며, 안쪽 스트랩의 밴드가 발을 텐션 있게 잡아줘 안정적인 착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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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실용적인 스타일에 트렌디함까지 갖춘 '피셔맨 샌들'을 내세운 브랜드도 있다. 피셔맨 샌들은 어부들이 물질할 때 막힌 앞코에 물이 쉽게 빠지게 하기 위해 구멍을 뚫은 형태의 샌들이다. 북유럽 감성 프리미엄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렉켄(REKKEN)'이 선보인 '렉케이지(REKCAGE)'는 교차시킨 와이드 스트랩이 특징으로, 스퀘어 쉐입의 토우와 힐의 조합으로 유니크함을 살렸다. 벨크로 타입으로 발등 사이즈 조절 및 착화시에도 실용적이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여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올해 5~7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이달과 오는 7월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70%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집콕'과 재택근무의 보편화로 '원마일 웨어'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이를 반영한 아이템도 쏟아지고 있다. 편안함을 강조하는 뉴노멀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다양한 장소에서 신을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MZ세대 사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함을 놓치지 않는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키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부터 일상, 데일리로 활용할 수 있는 여름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보복소비로 패션 아이템과 같은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해 트렌디한 제품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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