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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낙연 “조국, 고난 속 검찰개혁 씨앗 뿌려…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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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전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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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2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 소식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는 소회, 조 전 장관께서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가족(정경심 교수)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며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나 조 전 장관께서 뿌리신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며 “조 전 장관께서 고난 속에 기반을 놓으신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저서 ‘조국의 시간’을 소개하며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고 했다. 2019년 ‘조국 사태’와 관련,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책을 수백만 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며 “검찰개혁의 사명을 수행하다 비운을 만났으나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며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나 현재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받고 있는 재판과 관련한 법적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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