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1시29분쯤 부산 동래구 한 상가 번영회 사무실에 전임 회장이 찾아와 불을 지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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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시장 상가번영회 사무실에 불을 질러 직원을 다치게 하고, 그대로 달아난 전임 회장이 도주 5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부산경찰청과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시외버스터미널 부근 모텔에 숨어있던 A(60대)씨를 검거했다.
A씨는 앞서 지난 17일 오후 1시29분쯤 부산 동래구 한 시장 상가번영회 사무실을 찾아 사무실에 있던 번영회 간부 B(40대)씨에게 “같이 죽자”며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후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불로 B씨는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함께 있던 다른 직원 2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불은 건물 내 사무실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분만에 꺼졌다.
A씨는 이 지역 전통시장 현대화를 위한 재개발 과정에서 각종 비리 의혹 등으로 조합원과 갈등이 있었고, 경찰 수사도 받아왔다. A씨가 번영회 사무실을 찾아 방화를 한 당일은 상가번영회 새 회장 선출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경찰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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