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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정세균, 한명숙 만남 언급하며 “해답은 검찰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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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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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만남을 언급하며 “해답은 검찰개혁”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났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 전 총리가) 늘 그랬던 것처럼 씩씩하게 밝은 웃음을 보여주셨지만 웃음 속에 숨어있는 응어리진 아픔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이후 징역 2년의 실형을 살고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검찰이 증인에게 위증을 교사하는 등 불법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인 5월 23일쯤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를 출간할 계획이다.

정 전 총리는 “나는 한명숙의 진실을 믿는다”며 “정치검찰이 걸어온 길과 한명숙이 걸어온 길이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는 평생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맞서며 청렴하게 살아왔지만 정치검찰은 권력에 빌붙어 특권을 누리며 호의호식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도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지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라는 한 전 총리의 조사가 가슴을 아리게 한다”며 “정치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가고도 한명숙 총리마저 감옥에 가두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진실을 찾아 나선 한명숙 전 총리의 진실 찾기에 함께하겠다”며 “다시는 이 땅에 검찰 조작 수사의 희생양이 생기지 않도록 반드시 검찰개혁 완수하겠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지키는 일, 조작 수사 한명숙 전 총리의 진실을 밝히는 일. 해답은 검찰개혁”이라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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