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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같이 죽자”...부산서 전 상가번영회장이 회원 몸 불 지르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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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7일 오후 1시29분쯤 부산 동래구 한 상가 번영회 사무실에 전 회장이 찾아와 불을 지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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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시장 상가 번영회 사무실에서 전 회장이 회원들에게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동래구 한 상가 번영회 사무실에서 불을 지르고 달아난 전 회장 A(60대)씨를 추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29분쯤 동래구 한 상가 번영회 사무실에서 회원 B씨 몸에 인화성 물질을 끼얹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무실 안에선 B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의 회원이 회의 중이었다. A씨는 회의를 하는 이들에게 “같이 죽자”는 말과 함께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B씨는 전신화상을 입었고, 다른 회원 2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무실 내부에 난 불은 20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따라 추적중이다. 정확한 범행 경위는 A씨가 검거돼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이 일대 재개발과 관련한 갈등으로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상인회 측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상가 번영회장을 맡으면서 재개발 조합장도 맡아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다 최근 여러 가지 의혹을 받으면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측은 “번영회가 새 회장을 선출해 재개발 등 사업 정상화에 나서려던 시점에서 전 번영회장 A씨의 이 같은 범행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신고 접수 후 A씨 동선과 소재를 파악해 추적하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A씨를 검거한 뒤에야 확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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