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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2.6억달러 규모 엔진정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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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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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박정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엔진 정비 분야에서 손을 맞잡는다.

두 회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프랫앤휘트니 PW4090 엔진 22대에 대한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식엔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Operation) 부문 부사장과 진종섭 아시아나 전략기획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20여년간 미국 프랫앤휘트니사에 엔진 정비를 맡겨오던 아시아나항공의 계약 종료로 진행된 신규 입찰에서 대한항공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이는 국내 항공사간 최대 규모의 정비 계약이다.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 소재 엔진정비공장을 기반으로 이달부터 향후 5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PW4090 엔진 22대에 대해 정비를 담당하게 된다. 엔진정비는 일정 기간 사용 후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완전분해(Overhaul) 정비 및 고장발생 시 수리 등을 포함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에 대해 ▲기술력 협력 및 증진을 기반으로 한 국가 항공정비(MRO) 산업 발전 ▲외화 유출 방지 ▲고용 안정성 확대 등의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PW4090 엔진 정비를 수행하면서 양사간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엔진 운영 및 정비에 대해 양사의 기술을 제휴·협력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MRO 경쟁력을 높여 지난 20여년간 해외 정비에 의존해오던 PW4090 엔진 정비 수행을 국내로 전환함으로써 외화 유출 방지, 고용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엔진뿐만 아니라 항공기 정비를 포함한 다방면의 기술 부문에서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부천 엔진정비공장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 시설로 지난 1976년 보잉 B707 항공기용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약 4600여대의 자사 항공기 엔진에 정비를 수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제너럴일렉트릭(GE), PW등 엔진 제작사와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정비 품질을 인정받아 2004년부터 190여 대의 타 항공사 엔진 사업도 수주해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6년엔 인천시 영종 운북지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엔진 테스트 시설을 갖췄으며 새로운 기종 엔진에 대한 정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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