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이마트, 가양점 매각… M&A ‘총알 장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이마트가 가양점을 매각한다,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사업 추진, 인수합병(MA&) 등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사업에서 광폭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마트는 서울시 강서구 소재가양점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6820억원이며 자산총액 대비 3.05%에 달한다. 이마트 가양점은 매각 후 1년 간 임차 운영 한 뒤 현대건설이 신축할 건물 중 일부를 분양받아 재입점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이마트 별내점의 주차장 부지(면적 8582.1㎡)를 750억원에 신세계프라퍼티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부지를 당분간 이마트 주차장으로 운영하고 추후 여건 등을 고려해 개발 사업지로 쓸 계획이다.

이마트 매출액은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영업이익 증가세가 점점 둔화하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016년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지만 2017년에는 2.9% 증가하는 데 그쳤고 2018년 20.9%, 2019년 67.4% 역신장했다.

지난해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신선식품과 SSG닷컴 등 경쟁력을 내세워 역대 최대 매출인 22조3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72억원으로 57.4% 급증했다.

이마트는 이번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M&A 등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현재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전에 참전해있는 만큼 이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차원이라고 해석할 여지도 크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통해 협력을 추진하고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해 SSG랜더스를 창단하는 등 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일찌감치부터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2017년 4월에는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를 팔았다. 시흥 은계지구 부지와 이마트 부평점도 매각했다. 2017년 9월에는 코스트코 지분 3.3%와 코스트코 서울 양평점과 대구점, 대전점 3개점이 입점된 이마트 소유의 부동산 등 코스트코 관련 자산을 모두 코스트코에 양도했다.

또 2019년에는 10월 KB증권이 조성한 부동산펀드에 대구 반여월점을 포함한 13개점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이를 다시 임차하는 방식으로 952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부지를 8500억원에 매각,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입점하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민지 기자 kmj@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