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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동영상 보면 돈을 드립니다"…고령층 공략나선 中 텐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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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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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IT기업인 텐센트가 동영상을 시청하면 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농촌 인구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13일 펑파이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앤두오두오(片多多)'을 출시했다. '피앤두오두오'는 중국어로 '비디오가 많다'는 의미다. 이 앱은 화웨이 앱스토어에서만 2만번 이상 다운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양한 인기 TV 시리즈를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피앤두오두오'는 이용자들에게 시청에 대한 대가로 디지털코인을 지불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는 동영상을 시청하면 1분마다 60개의 동전을 얻을 수 있다. 하루에 최대 3600개의 동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0.2위안의 가치를 가진다.

상하이에 있는 컨설팅업체 차이나 스키니의 마크 태너 이사는 "시청자들이 동영상을 보고 돈을 받을 수 있다면 사용자들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텐센트의 보상방침은 중국 플랫폼 회사들이 사용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IT 전문가인 장딩딩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전략은 기술에는 취약하지만 시간은 많은 노약자나 시골 지역의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검증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앤두오두오'가 확실히 시장에서 자리잡을지는 불투명하다. 장딩딩은 "노인들이나 농촌 거주자들의 경우 구매력이 약하기 대문에 사용자가 많다고 해서 강력한 상업적 파워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마크 태너 이사도 "고객들의 로얄티가 높지 않기 때문에 현금 보상이 중단될 경우 고객들은 바로 이 앱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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