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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트럼프 "푸틴, 나 당선시 美기자 풀어줄 것"…러 "입조심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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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위해 대가 없이 석방해 줄 것…다른 이는 안 돼"

크렘린 "침묵·절대적 신중만 결과 낼 유일한 방법"

뉴시스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이 11월 미 대선에서 당선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를 대가 없이 풀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연설 중인 모습.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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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 기자를 대가없이 풀어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로 러시아에 구금돼 있는 에반 게르시코비치는 대선(11월5일) 후 거의 즉시 석방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게르시코비치 석방이 취임식도 진행하기 전에 이뤄질 것이라며 "그는 안전하게 가족들과 함께 집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1년 이상 게르시코비치 석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나, 자신이 당선되면 취임식도 전에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은 나를 위해 그렇게 할 것이며 다른 이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고 적었다.

또한 "우리는 아무것도 대가로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수감자 교환 협상에 대해 함부로 공개해선 안 된다며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구금 중이거나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미-러) 접촉에 대해 우리는 완전히 침묵하고 절대적으로 신중할 것을 반복적으로 말해왔다"면서 "이것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WSJ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일하던 게르시코비치는 지난해 3월29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 한 식당에서 취재원을 만나던 중 간첩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러시아는 그가 군산복합체 안 기업 활동과 관련한 국가기밀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사자와 WSJ, 미국 정부는 모두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게르시코비치 석방을 위해 국무부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WSJ도 민간 로펌을 선임해 대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금 14개월이 지났음에도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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