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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영업익 37배 증가…신세계,1분기 사상 최대 이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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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신세계 강남 /사진=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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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백화점 외형 성장과 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은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다. 백신 기대감이 더해지고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는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는 더욱 뚜렷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2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배 넘게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연간 누계 실적도 지난 2019년에 이은 호실적을 기대하게 했다.

신세계는 이번 1분기 실적은 백화점 및 연결 자회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매출 외형과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은 1분기 매출 4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으로 전년 1분기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상황 전인 2019년 1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늘어나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견고한 실적과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국내외 패션 장르의 고신장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분기 명품 매출은 58% 늘어나며 고성장세를 유지했고 남성패션 35%, 여성패션 25%, 스포츠 37% 등 패션부문의 본격적인 부활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연결 계열사 실적 개선세도 확연하다.

면세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4789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2020년 선반영한 자산손상으로 인해 회계상 반영될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또 면세품 내수판매와 무착륙 비행 등 면세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활용한 점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해외패션사업·코스메틱 부문의 견고한 실적과 국내 패션 소비 확대로 매출은 3419억원 (전년대비 +5.7%),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7.5% 크게 늘어난 21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패션의 경우 전년대비 21.4% 성장했으며 수입 화장품에 대한 국내 수요 확대로 코스메틱 부문도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패션의 경우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브랜드 강화 등으로 사업 효율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터내셔날의 국내 패션 성과는 다가올 2분기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임대수익 증가로 매출 597억원 (전년대비 +7.2%), 영업이익 158억원 (전년대비 +34.8%)을 기록했다.

까사미아는 신규 출점과 온라인(굳닷컴)의 외형 확대, 프리미엄 상품군 확장 등으로 매출 4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6.4% 성장했다.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지만 적자폭을 줄여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강남점 등 백화점 대형점포의 경쟁력과 인터내셔날의 패션 · 화장품 매출 성장을 중심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백화점 대전 신규 출점 및 강남점과 경기점 리뉴얼, 인터내셔날, 까사미아 등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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