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얼마만에 빨간불이야"…이더리움 ETF 기대감에 알트코인 '불기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 달만에 펼쳐진 알트장

이더리움 형제 코인·밈코인 10%씩 올라

"이더리움 ETF 불발 시 급락 주의"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이더리움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발표를 이틀 앞두고 승인 기대감이 증폭하면서 20% 폭등했다. 2024.05.21. kmn@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잠잠했던 알트코인이 한 달 만에 빨간불(상승) 릴레이를 펼쳤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커진 만큼 승인 불발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시총) 상위 20권 알트코인들은 이날 일제히 5% 이상 급등했다. 이 중 변동성이 적은 스테이블 코인 2개(USDT·USDC)을 제외하고 비트코인 상승률(6.6%)을 뛰어넘는 알트코인 개수는 10개다. 20위권 알트코인 중 절반 이상이 비트코인보다 더 오른 것이다.

이 중에서도 유독 가파르게 상승한 테마는 이더리움 형제 코인과 밈코인 등이다. 이더리움이 이번 알트장을 촉발한 점과 밈코인들이 급등장에서 가장 먼저 오르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오후 4시 빗썸 기준 이더리움은 17.37%, 이더리움 클래식은 12.14%, 아비트럼은 16.59%, 옵티미즘은 11.77% 각각 올랐다.

같은 시각 밈코인에서는 봉크가 19.25%, 페페가 17.97%, 도지코인이 6.19%, 플로키가 6.06%, 시바이누가 4.82% 각각 뛰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쏘아올린 공


이번 알트장(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장세)을 촉발한 것은 비관론이 우세했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갑자기 높아진 상황이다.

우선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낙관론은 발표를 이틀 앞둔 이날 쏟아졌다. 승인 여부는 오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시장에 결정적이었던 것은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의 바뀐 전망이다. 발추나스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꾸준히 점치며 업계 영향력을 키운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 가능성을 25%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승인 확률을 기존 25%에서 75%로 3배 상향했다. 심지어 그는 승인 예정일이 기존보다 하루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추나스는 20일(현지시간) X를 통해 "SEC가 이달 중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확률을 75%로 높이려 한다"며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19B-4 수정안을 수요일 오전 10시까지 제출하길 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감 기한보다 하루 빠른) 수요일에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SEC는 이날 새벽 운용사들에게 이더리움 관련 19B-4(거래규칙변경신고서) 수정안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B-4 승인은 현물 ETF 승인 과정 중 첫 번째 단계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9B-4 승인→S-1(증권신고서) 승인→현물 ETF 승인' 순서로 진행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기대감이 쏘아올린 알트장이라는 점에서 변동성에 대한 주의도 나온다. 앞서 비트코인도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 전 불발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될 때마다 급락을 연출한 바 있다. 특히 알트코인은 통상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낙폭이 더 큰 특징이 있다.

국내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임원은 "한 달 만에 펼쳐진 알트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만들어졌다"며 "만일 전문가들 예상과 달리 SEC가 승인을 거부한다면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들의 낙폭은 생각보다 더 클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