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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카카오.네이버, 글로벌 웹툰.웹소설 시장 본격 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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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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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네이버가 글로벌 웹툰·웹소설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미국의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타파스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배나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1월 타파스를 해외 관계사로 편입한데 이어 이번에 5억1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입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래디쉬는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자체 지적재산(IP) 위주 사업으로 지난해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달 중 공개매수 방식으로 4억4000만 달러(5000억원)를 투자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다시 한 번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다. 카카오엔터의 지적재산(IP) 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 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쉬의 인사이트와 결합해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타파스의 김창원 대표와 래디쉬의 이승윤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경영에 참여하는 동시에 카카오엔터의 글로벌전략담당(GSO)을 맡는다. 김 대표는 “카카오엔터와 타파스는 기존 직원, 현지 작가 커뮤니티와 함께 이뤄왔던 미션을 더욱 크고 의미 있는 스케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대표는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들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 분야에 걸쳐 밸류 체인을 가진 카카오엔터와의 협업으로 더 큰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IP들을 공급받아 북미 스토리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의 스토리들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수년 동안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사업 초창기부터 국내 유수의 CP(content provider) 및 IP개발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인 8500여개의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도 확장해가고 있다. 전세계 만화앱 매출 1위에 등극한 일본의 픽코마에 이어 타파스와 래디쉬로 북미 시장에 상륙한 카카오엔터는 다음달 대만과 태국에도 자체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중국과 인도 시장을 정조준하며 글로벌 영향력 확장을 노린다.

네이버도 이달 초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의 지분 100%를 약 6억달러(6714억원)에 취득하는 조건으로 인수작업을 마쳤다. 2006년 설립된 왓패드는 전 세계에서 9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으로 창작자 500만여 명이 쓴 10억 편의 콘텐츠를 보유했고 월 사용 시간은 230억 분에 달한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를 통해 7200만 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웹툰과 함께 해외 IP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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