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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대통령 말 한마디에…국내 백신개발주 일제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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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 주가가 10일 오후 들어 갑자기 급등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 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까지 잠잠했으나 오후 1시 15분께 17% 이상 급등한 뒤 곧 상한가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0.62% 상승한 16만1500원에 마감했다. 백신 개발사 셀리드 주가도 이날 오후 들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쳐 전 거래일보다 13.97% 오른 8만25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진원생명과학과 제넥신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6.25%, 1.98% 오른 1만7850원과 10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취임 4주년을 맞아 진행된 특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국산 백신 개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지원 의지를 밝히자 백신 개발사들 주가가 치솟은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총 5종류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인 '유코백-19'를 개발 중이다. 합성항원은 미국 노바백스 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단백질(항원)을 투약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이달 말 임상 1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유코백-19는 다음달부터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 2상 결과는 오는 9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셀리드는 아스트라제네카·얀센과 같은 전달체 백신인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오는 8월까지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방식 백신을 개발 중이다.

제넥신의 DNA 백신은 유전체(DNA) 정보를 전달하는 리보핵산(RNA)을 약하게 하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주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임상을 진행한 뒤 연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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