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SK건설, 이름서 '건설' 뺐다…'SK에코플랜트'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건설이 회사 이름에서 아예 '건설'을 지운다. 친환경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는 데 있어 건설사 이미지가 부정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향후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다른 건설사들을 자극할지 주목된다.

SK건설은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상호)을 'SK에코플랜트'로 바꿀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1962년 설립된 협우산업이 모태로, 1977년 선경그룹이 인수한 뒤 선경종합건설로 운영되다가 1984년 선경건설이 됐다. 1998년 SK건설로 바뀐 지 23년 만에 상호가 변경된다.

이번 상호 변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의미를 부각시키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해 전국 970개 수처리 시설 및 폐기물 소각장·매립장을 거느린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하고, 재활용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올해에는 경주에서 매립장을 운영하는 와이에스텍 잔여 지분도 매입했다. 조직 측면에서는 '에코 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해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10대 추진 과제 사업 중 하나로, 디지털 기반 친환경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영역을 건설업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SK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손잡고 탄소 배출이 없는 연료전지 발전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초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도 맺었다. SK건설은 올해 초에는 수소 사업추진단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해 수소에너지 사업자로서 사업 모델을 키워 가고 있다.

[이축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