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무더위 날릴 등산복'...아웃도어업계, 여름 시장 공략 '속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정민 기자]
이코노믹리뷰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가수 김요한. 출처=노스페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코노믹리뷰=이정민 기자] 일찍 찾아 온 더위만큼 여름 시장을 공략하려는 아웃도어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번 여름에도 야외를 찾는 등린이(등산+어린이)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콜라보, 디자인, 포인트 색상 등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여름 상품을 줄줄이 출시하며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여름철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노스페이스 K-에코 티셔츠 컬렉션'을 선보였다. 반팔티에 산뜻한 색상과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무더운 여름 땀 냄새를 날려줄 항균 기능을 더했다.

레트병 리사이클링 쿨맥스 소재를 사용한 '챌린지 반팔티'는 흡습·속건 기능이 특징이다. 아이보리, 핑크, 피스타치오 그린, 그레이시 카키 및 블랙 등 여름철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 할 수 있는 5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원 어스 반팔티'는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에 안쪽 면 메시 조직과 항균 및 효소 가공을 더해 쾌적하게 착용 가능하다. 색상은 라이트 옐로우, 화이트, 멜란지 그레이, 스모크 블루 및 블랙 등 총 5가지로 준비됐다.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아티스트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강렬한 채색 방식으로 알려져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리곡(LEEGOC)'과 '리곡 그래픽 티셔츠'를 출시했다. 여행을 모티브로 자유분방하고 유니크한 그래픽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수피마 면과 폴리를 혼방한 소재를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구현했다.

아트토이 작품으로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는 아트토이 작가 '트웰브닷(twelveDot)'과도 함께 했다. 트웰브닷 심벌 캐릭터 '아포 프로그(APO Frogs)'가 디자인 된 '포켓 티셔츠'와 네파 심벌 산양을 모티브로 아트토이 캐릭터를 활용한 '프린트 티셔츠'를 선보였다.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도 전개한다. 트웰브닷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산양 아트토이 캐릭터 이름을 공모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하며, 아트토이 조형물을 매장 내 설치해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히겠단 계획이다.

냉감 소재와 냉감 공법을 적용한 제품도 눈에 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이중 냉감 시스템에 항균 기능을 더한 신개념 냉감 티셔츠 '오싹 바이오볼'을 출시하며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듀얼쿨링 시스템으로 땀과 끈적임을 빠르게 배출시켜 여름철 쾌적하게 착용 가능한 기능성 냉감 제품이다. 특히 티셔츠의 등판에 시원한 촉감이 느껴지는 냉감 소재 하이게이지와 안감 전체에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하는 냉감 물질 'PCM'을 프린트로 적용했다.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컬럼비아는 젊은층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속모델 배우 남주혁과 박병은의 여름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에서 두 배우는 제주 풍경을 배경으로 낚시 여행의 즐거움과 여름 휴가지에서의 여유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여름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비비드한 컬러가 돋보이는 '바하마 II 셔츠', '백캐스트 III 워터 숏츠' 등 시원한 여름 스타일링을 소화했다.

지난해부터 산을 찾는 2030세대 등산 초보자가 늘면서 아웃도어업계가 산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가능한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4050세대가 주소비층이었던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해 젊은 세대의 유입으로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선방을 날렸다. 지난해 국내 의류 시장 규모는 27조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가량 감소했지만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조3,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이 6%대에 그쳤다. 2019년과 비교해도 10% 가량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만큼 올해 봄에 이어 여름까지 실적 반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이번 봄 시즌을 대비해 선보인 아웃도어 제품들이 높은 판매율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등산화 라인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급증했다. K2의 경우도 전체 등산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0% 증가했으며, 특히 2030 연령대의 매출 증가율은 30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세대의 시장 유입이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다"며 "지난해 유입된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라이트 아웃도어' 열풍이 지속돼 올해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