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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기다렸다 화이자로”…‘AZ 접종기피 확산’ 차단 팔걷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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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 사회필수인력 50%대 예약

예약 불이행 ‘노쇼’도 10%나 달해

“개인, 백신 선택권 없다” 선긋기

“불안감 없도록 정보 투명공개할 것”

정부, 접종 거부 사태 차단 안간힘

헤럴드경제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광진경찰서 경찰관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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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도입하기로 하면서 혈전증 논란으로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점증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심화할 조짐을 보인다. 이에 정부는 AZ 백신을 둘러싼 불안감이 없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접종 거부 움직임을 차단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도입 예정량이 크게 늘어나면 접종 후 ‘특이 혈전증’ 논란이 불거졌던 AZ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우려는 경찰과 소방관 등에 대한 AZ 백신 접종 예약률이 50%대로 낮고, 예약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도 크게 늘어나면서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경찰과 해경·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17만6729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AZ 백신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사전 예약률이 58%에 그쳤다. 혈전증 논란이 본격화하기 전인 1분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종사자 동의율 91.1%, 95.8%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일선 접종소에서 많게는 예약자의 10% 정도가 오지 않는 ‘노쇼’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방역 조치 완화 등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개인이 백신을 골라 맞을 수 있는 ‘백신 선택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본인의 거부로 참여하지 않으면 11월 이후 접종 기회가 올 수 있는데 4분기 이후에 접종을 희망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맞을 백신을 선택할 수 없고 주어진 백신에 따라서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백신과 이상 반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신고·조사 등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논란이나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65∼74세 고연령층에서 AZ 접종 동의율이 낮아지는 상황에 대응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AZ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대상을 현재 ‘만 30세 미만’에서 다른 연령대로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정부는 접종률 향상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상반기 접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우선순위 결정이나 백신 접근성에 대한 제한 등이 많이 완화된 이후에는 접종률 제고와 관련한 다양한 혜택 또는 어떠한 조건 부여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바탕으로 접종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접종 기회 확대에 따른 선택을 하도록 새로운, 예방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제외 등 추가적인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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