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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脫통신’ 이통3사, 5G활용 ‘차세대 로봇’ 기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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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공동 구축한 5G 복합방역로봇 ‘키미(Keemi)’. 사진=SK텔레콤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탈(脫) 통신’을 선언한 이동통신 3사가 로봇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역, 물류, 환경관리 등에서 활용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들을 선보이며 생활 속 로봇 상용화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로봇들이 속속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5G 복합방역로봇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에 따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일부터 SKT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키미(Keemi)’를 병원 내 감염관리에 활용 중이다.

5G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을 활용한 키미는 안내와 방역을 담당한다. 탑재된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내원객의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 검사를 수행하고, 내원객들의 밀집도를 분석해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여 있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를 한다.

자외선(UV) 방역 기능도 갖춰서 병원 내 이용 공간에 대한 자율적인 소독 방역을 수행한다. 방역은 UVC 방역모듈을 통해 이뤄지며 전문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통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균, MRSA균 등이 99.9%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24시간 상시 방역 체계를 통해 시민들이 병원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병원 내 감염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코로나19 환경에서 환자들이 국민안심병원에서 감염 불안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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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빌딩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KT AI 로봇을 활용한 우편배송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KT도 최근 ‘AI 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를 통해 사내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에 나섰다. 이전까지는 우편 지원센터 직원이 사내 직원들에게 배송 도착 알림 메일을 보내고, 직원이 지원센터에 방문해 물품을 수령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AI 로봇을 이용하면 이동 없이 자리에서 우편물 수령이 가능하다.

우편 지원센터 직원이 우편물을 로봇에 적재해 수령대상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입력하면,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엘리베이터에 탑승, 우편물 배송 목적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KT는 사내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한 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공공기관이나 일반 사무실 등으로 AI 로봇 실내 물류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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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환경관리로봇.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이달 초 전북 전주시와 손잡고 지역 대기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였다.

AI를 탑재해 전주시 일대를 자율주행하는 ‘환경관리로봇’은 1㎞가량 코스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 정보를 수집, 5G 네트워크를 통해 광주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센터에 전달한다.

환경관리로봇이 실시간으로 수집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대기 중 물질 정보를 분석하면 황사 같은 봄철 공기 질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과 악취가 발생했을 때 진원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와 만성지구, 혁신도시 등 주거지역에 자율주행로봇 6대와 고정형 대기측정기 20기를 투입했으며, 환경관리로봇은 1회당 약 30분씩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순찰한다.

업계 관계자는 “5G 통신과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로 고도화된 로봇 개발이 기대된다”며 “비교적 시범 테스트가 편리한 산업현장을 시작으로 공공부문, 개인용으로까지 로봇의 영역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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