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467% 이상 급등…연일 롤러코스터 장세 이어져
발행량 무제한·급락 가능성↑…전문가 "버블 붕괴 징후 뚜렷"
가상화폐 투자 열풍 속에 도지코인이 급등락을 지속하고 있어 투자시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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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도지코인이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며 특정 코인에 투자를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21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사이 도지코인은 467% 이상 급등해 상승률이 가장 높은 가상화폐로 집계됐다.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도지코인은 장 중 한 때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중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도지데이를 맞아서는 20% 넘게 폭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진 시먼스 등 유명인들이 지지를 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하면서 폭등했다.
CNN 방송은 “머스크가 트윗을 올린 뒤 도지코인 가격이 100%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 최고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난 삼아 시작한 도지코인이 주류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기관투자자들이 월가를 주물렀지만, 이제는 개미들이 월가를 주도하고 있다. 그 개미들의 전형이 지금은 도지코인 개미들이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에 대거 몰린 것도 오름세를 지지했다. 게임스톱을 밀어올린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0일을 ‘도지데이’로 만들자며 가격을 1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서베이에서는 투자자들이 향후 1년간 도지코인이 83.1%의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도지코인의 폭등 현상을 두고 전형적인 ‘폭탄 돌리기’가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지코인 시장이 다른 암호화폐 시장과 달리 일부 투자자들에게 집중돼 있는 점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도지코인은 발행량이 무제한이기 때문에 발행량이 제한된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급락 가능성이 높다.
드라크 어드바이저스의 로버트 드라크는 “도지코인이 당장 급락할 가능성은 없지만 도지코인 급등세는 충분히 버블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도지코인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서 개인투자자 위주로 폭탄 돌리기 식의 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버블 붕괴 징후가 뚜렷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면서 거래소의 하루 매출이 올해 들어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최대 수혜자는 거래소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국내 거래소 업비트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93억1486만826달러다. 같은 시각 빗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39억8318만219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4305억원이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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